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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CC 배출계수 데이터베이스 등록 화면/사진제공=한국환경산업기술원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우)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현장을 직접 측정해 만든 온실가스 계수를 국제 데이터베이스에 처음 등록하며 배출량 산정의 정확도를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기후체제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현장 특성을 반영한 배출계수 80건과 감축계수 34건 등 총 114건의 온실가스 계수를 개발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연구책임자 이봉재 센터장)이 주관하고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 에코에이블, 이엘 등이 참여했다.
그동안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는 국제적으로 제시된 기본계수가 주로 쓰였다. 그러나 공정과 저감시설의 종류, 운전조건에 따라 실제 배출·저감 특성이 달라 국내 생산현장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진은 2022년부터 국내 생산현장에서 공정가스가 제조과정에서 분해·소모되는 비율, 공정 중 새로 생기는 부생가스 비율, 저감시설에서 제거되는 비율 등을 측정해 데이터를 쌓았다. 이를 토대로 실제 공정과 설비 운전조건을 반영한 계수를 개발했다.
감축계수 34건은 연소식과 플라스마식 배출가스 제거장치(스크러버)의 가스 종류와 운전조건별 저감효율을 반영했다. 배출계수 80건은 반도체 식각공정에서 쓰는 불소계가스(CF4, C4F6, C4F8)의 공정파괴율과 부생가스 발생비율 등을 담았다.
배출계수는 사용한 연료나 원료의 양에 곱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는 공인 기준값이다. 감축계수는 공정에서 쓴 온실가스가 스크러버 등 저감시설을 거치며 제거되는 비율을 뜻한다.
개발된 114건의 계수는 지난 7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배출계수 데이터베이스에 국내 최초로 등재됐다.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이해관계자가 검색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개발 계수를 적용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값은 국제 기본계수를 적용했을 때보다 약 26% 낮게 나타났다. 국제 기본계수와 국내 산업 현장 간 배출 특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국내 여건을 반영한 계수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이번 성과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 고도화와 국가 고유계수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배출권거래제에서 기업의 배출량과 감축실적을 합리적으로 산정하고, 국제 탄소규제와 공급망 정보 공개 요구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국내 생산현장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다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연구성과가 산업계의 온실가스 관리와 저감기술 개선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성과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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